- 저자
- 최장순
- 출판
- 더퀘스트
- 출판일
- 2020.11.11
p.25 / 생활의 발견
사실 기획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 라는 '방법'의 차원, '하면'이라는 '실행'의 차원, 그리고 '되지?'라는 '효과'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있다. 원하는 결과를 먼저 정하고, 그것이 효과로서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획은 특정 대상에 대해, 특정한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p.38 / 관찰의 원심력과 구심력
관찰의 범위가 넓을수록 기획력(원의 넓이)는 커질 수 있다.
관찰의 구심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기획은 안정적인 궤적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
관찰의 구심력이 강한 사람 | 자기 자신에 대한 관찰과 집중에만 온갖 신경을 쓰고 상대방에 대한 관찰을 소홀히 하는 사람. |
관찰의 원심력이 강한 사람 |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고 지나치게 밝아 정작 자기 중심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 |
p.48 / 사진의 시대
사진을 통한 자기 존재 증명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버클리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부정하고 싶지만, 지금은 보이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만들고, 심지어 보이는 것이 그 존재를 넘어가는 세상이다.
버클리주의자 : 영국 철학자 버클리는 ' 존재는 인식되는 것' 이라는 명제를 철학의 기본원리로 설정하여, "보이지 않는 것(인식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p.63 / 해시태그에는 단서가 있다
사진 한 장에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에 해당하는 정보가 모두 각인되어 있기도 하며, 종종 그러한 맥락에 숨어있는 나름의 철학까지도 담길 때가 많다. 어떠한 사진이 천편일률적으로 많이 등장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특한 관점을 담고있는 사진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많이 등장하는 사진 컷들을 보면 무엇이 대세인지, 유행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등장할 법한 다양한 해시태그를 상상하고 입력해보는 게 필요하다.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 능력은 결국 '해시태그 연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p.89 / 거리에도 정보가 있다
거리는 어디로 가지 않는다. 늘 그곳에 있다. 단지 조금씩 변화할 뿐이다. 그 변화의 속도와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이는 기획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트랜드 보고서나 책보다 거리에서의 관찰을 생활해보자.
p.165 / 대화의 격률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화를 한다. 상대가 없을지라도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사유를 발전시켜나간다. 기획은 목적 달성을 위한 행동 설계다. 그 설계가 생각의 힘에서 비롯된다면, 대화없는 생각은 없으므로 기획은 결국 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없이 생각하는 건 불가능하다. 기획력은 바로 그 생각에서 비롯되므로, 대화없이 기획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다.
p.170 / 기획자의 대화술 : 자비의 원리
상대의 말을 상대의 맥락에서 먼저 파악하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보는 것. 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p.241 / 멋진 생각은 분명 어딘가에 있다 : 키워드 추출법
어딘가로 이동해야 할 때 지도를 보면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다. 기획에서도 출발지와 목적지가 분명히 있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출발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자기진단). 목적지는 기획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다. 기획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경로를 거쳐야 하는지 그려보는 행위다. 다양한 경로를 그려보고 최단거리로 이동할 방법을 찾는 게 기획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상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출발지가 되는 핵심가치나 편익으로부터 다양한 키워드 발상을 통해 가능한 많은 키워드 경로를 그려본다.
책을 읽으며, 이제는 문제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래서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기획자의 습관은 기획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작지만 실천 가능한 태도부터 시작하라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기획자라는 이름에 주눅 들기보다는, 기획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한 나만의 습관을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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