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배경
평소처럼 음악을 틀기 위해 플레이리스트를 찾던 중, 썸네일 하나에 이끌려 클릭해보니, 놀랍게도 그 콘텐츠는 DBpi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든 것이었다.
그렇다면 DBpia는 왜 이런 플레이리스트를 기획하게 되었을까?
이번 글은 그들의 기획 의도를 예상해보는 글을 쓰려고 한다.
DBpia의 Playlist 콘텐츠, 기획 의도를 분석하다
1. DBpia는 어떤 곳일까?
DBpia는 연구 주제 탐색, 원문 열람, 선행 연구 조사, 참고 문헌 관리, 연구 동향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국내 학술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많은 논문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국내 연구자 중심의 학습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2. 논문이 주는 이미지와 DBpia의 과거 콘텐츠
'논문'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어른스러움’, ‘깊이 있는 지식’, ‘어려움’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아래 사진은 ChatGPT를 통해 물은 '논문'의 이미지이다.
실제로 DBpia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논문 작성 방법, 레포트 작성법 등의 정보를 다룬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물론 이런 콘텐츠도 유익하지만, DBpia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논문을 써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3. DBpia는 왜 Playlist 콘텐츠를 만들었을까?
1) '논문'의 무게를 덜어내다
해당 콘텐츠의 썸네일을 보면 우리가 떠올리는 ‘논문’의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와는 다르다. 이러한 시도는, 논문 플랫폼이라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보다 부드럽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장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연구자의 ‘일상’에 주목하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음악을 듣는다. 아마 연구자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때문에 DBpia는 그런 ‘연구자의 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자 기획하였다고 생각한다.
3) ‘연구자'를 이해하다
논문에 치인 연구자들의 현실과 감정에 공감하고, 브랜드 톤에 맞춘 절제된 위트로 위로와 웃음을 동시에 전하려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하며,
이 콘텐츠는, '논문 플랫폼'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넘어, 연구자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DBpia의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
음악이라는 친숙한 도구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DBpia를 단순한 데이터 플랫폼이 아닌 더욱 입체적인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DBpia의 이번 콘텐츠는 충주맨, 군산시, 코레일 등 공공기관이 보여주는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닮아서,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